전국 집값 11개월째 상승…2월 0.3% 올라

서울 강남지역 상승폭 확대

2011-03-03     뉴스팀

[매일일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0.3% 상승하며 월간 기준으로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2월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0.1%보다 상승폭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이래 11개월 연속 오름세다.서울 강남지역은 0.3% 올라 전월대비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서초구(0.8%)의 경우 '반포·잠원지구 수변도시 개발' 호재로 신반포 단지의 매수문의가 증가한데다 재건축 사업 가시화가 맞물리면서 잠원동 일대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강동구(0.7%)는 지하철 9호선 연장호재와 재건축 사업 가시화,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로 상승했다. 강남구(0.6%)도 높아진 전세값 때문에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로 돌아선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이밖에 영등포구도 전월대비 0.4% 올라 강남지역의 상승세에 일조했다.강북지역은 0.1%로 1월과 동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강북구는 경전철 착공 호재로 수유동 일대 단독 및 연립주택 가격이 올랐고 광진구는 아파트가격 오름세가 연립주택으로 옮겨 붙어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또 마포구도 망원동 일대 유도정비구역에서 단독 및 연립주택 투자수요가 늘어 상승세를 보였다.지방에서는 대체로 신규 공급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방학이사수요가 늘면서 부산(0.8%)과 대전(1.0%)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도 늘어 전북(0.6%), 경남(0.6%)도 상대적으로 큰 오름세를 보였다.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과 비교해서는 전국평균 0.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인천(-0.4%)과 광주(-0.5%), 경북(-1.9%), 경기(-2.1%), 대구(-2.3%) 등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대단지 고가아파트는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1월 0.4%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 상승하며 4개월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립주택도 0.2%로 상승폭이 소폭 늘었다. 반면 단독주택(0.1%)은 1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지속했다.서울의 경우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각각 0.3%, 0.2% 오르며 상승폭이 늘었지만 단독주택은 0.1%로 오름세가 둔화됐다.주택규모별로는 중소형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국의 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이 0.2%, 중형이 0.3%, 소형이 0.3% 올랐다. 서울에서도 대형이 0.3%, 중형과 소형이 각각 0.2% 오르며 모든 규모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