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취업자 2017년까지 ‘연간 1만명’ 늘린다
해외취업 활성화 대책 내달 발표…‘케이무브’ 사업 정비
2015-06-0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정부가 해외취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지난해 5000명 수준이던 해외취업자를 2017년까지 연간 1만 명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8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중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케이무브(K-Move)’ 개편 방안을 골자로 한 청년 해외취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정부는 우선 15개 중점 국가를 선정해 취업 유망 직종과 부족한 인력 수요, 취업 필요 요건 등을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유망 업종에선 ‘맞춤형’ 인력양성에 나선다.이명박 정부 때의 ‘글로벌 청년리더 10만 명 양성 프로젝트’와 현 정부의 케이무브 등 청년 해외취업 정책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단기 연수·취업자를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정부가 제공하는 해외 일자리 정보도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단순직 일자리에 편중돼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취업의 ‘양’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취업정보 제공을 국가별·분야별로 세분화하고 알선 기능을 강화해 ‘질’을 높이겠다”며 “세계를 대상으로 방대한 취업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각 정부부처가 취합한 해외취업 정보는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www.worldjob.or.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정부는 국내 자격증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지금은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IT분야 자격증 일부가 중국에서 동등한 자격증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도이고 외국에서 통하는 국내 자격증이 많지 않다.지난해부터 아부다비 보건청이 한국 의료인 면허 인증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국내에서 딴 자격증이 해외 여러 나라에서 통하면 간호사 같은 전문직의 해외진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취업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케이무브 사업은 전면 재정비된다.해외 취업을 위한 직무연수, 어학연수, 인자리 알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케이무브에는 연간 1500억 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