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고추말어린이공원 정비 사업 추진

서울시주민참여예산 1억 5000만원 확보…7월 말 준공 예정

2015-06-09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시비 1억 5000만원을 들여 고추말어린이공원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추말어린이공원은 도림동 23-1번지 일대에 자리한 3071㎡규모의 공원으로, 1996년 공원 조성 당시 고추처럼 매운 바람이 부는 곳이라는 지명유례에 따라 고추말어린이공원이라 이름지었다.지난 20년 동안 도림동 주택가 한 가운데서 인근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주민들의 휴식처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노후화로 인해 바닥포장이 벗겨지고 일부 시설물이 파손돼 정비가 필요했다.특히 체력단련장 근처는 만성적인 배수 불량으로 비만 오면 웅덩이가 생길 정도였고, 녹지대는 흙이 맨 살을 드러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구는 안전한 공원 이용을 바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선정됐다. 이 공사는 이달 중순쯤 착공해 7월말 준공할 예정이다.우선 석축과 가설펜스, 소형고압블럭 등을 철거하고 보강토 옹벽과 조경석 등을 쌓는다. 그 다음 소나무 등의 교목과 회양목 산철쭉 등 관목류 3310주, 비비추 등 초본류 3종 1만7100본을 심어 녹지대를 보강한다. 마무리로는 투수블럭과 굵은 모래포장(마사토포장)을 실시해 배수가 원활하도록 한다.또한 가파르던 진입로를 완만하게 바꿔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주민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비록 영등포구의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최하위일지라도 기존의 공원을 잘 활용하고 틈새 공간을 꾸준히 발굴하는 등 지속적인 녹지사업을 통해 맑고 푸른 영등포를 만드는데 최선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