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아기 키우느라 바쁜 몸" 3개월된 아기 굶겨 죽인 비정한 부부
2011-03-04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인터넷 게임에서 가상의 딸을 키우느라 정작 자신의 3개월된 아기를 돌보지 못하고 굶겨 죽인 비정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의 조사결과 이 부부가 즐겼던 온라인 게임은 ‘프리우스 온라인’으로, 이용자가 기억을 잃어버린 ‘아니마’라는 소녀 캐릭터를 데리고 다니며 키우는 것이다.이들 부부는 매일 밤 PC방에서 이 게임을 즐겼고, 현실의 아기보다 온라인상의 딸에게 더 집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한 이 게임은 ‘아니마’라는 소녀 캐릭터와 함께 전투를 벌이는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으로 이 게임 이용자들은 레벨 10 이상이 되면 '아니마' 캐릭터를 데리고 다니며 키울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 두 부부는 아이템 샵 등을 통해 아니마 캐릭터에게 옷과 장신구를 사주거나 블로그에 육아일기까지 쓰면서 딸처럼 키우는 것으로 밝혀졌다.한편 이들 부부는 지난 2008년 중순 쯤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나 결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부인 김모씨는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남편과 함께 PC방을 전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