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中企 회장 '내수 살리기 추진단' 꾸린다
내수진작 위해 물품 조기구매…일자리 13만개 마련
2016-06-09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9일 여의도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침체한 내수를 살리기 위해 ‘내수 살리기 추진단’을 꾸리기로 했다.박 회장은 “소상공인이 사업을 운영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내수 부진”이라며 “특히 국내 소비가 겨우 기지개를 켜는 상황에서 메르스 확산이 내수 회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해 중소기업계가 미리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추진단에는 중앙회를 비롯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장이 참여한다.추진단은 내수 활성화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명의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업체들이 하반기 구매 예정 물품과 기자재를 6∼8월에 조기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좋은 여행지를 알리고 기업 임직원의 휴가 사용을 독려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받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지역 소상공인 맛집 방문 운동과 지역 특산물 선물하기 운동도 펼친다.박 회장은 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현재의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의 정책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실태에 대한 각종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중앙회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인증 취득 실태 등을 조사해 현안 과제를 정리한다.중소상공인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영세 가맹점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중앙회는 이와 함께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14개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청년 1+ 채용 운동’을 추진하고 1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5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열고 ‘1사 1인 채용’ 캠페인을 통해 청년 일자리 13만개를 만들기로 결의한 바 있다.중기중앙회는 협동조합의 자생력을 높이고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세우고 협동조합 중심의 구매·물류회사 설립을 통한 물류 선진화도 추진한다.박 회장은 “메르스 공포가 장기화할 경우 회복되고 있는 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계가 내수진작 캠페인과 현안 과제 발굴, 청년실업과 같은 사회적 이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