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차관 “청년고용 촉진 위해 종합대책 지속 추진”
수도전기고 방문…“현장밀착형 취업연계 교육 강화”
2016-06-10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청년고용 촉진을 위해 현장 밀착형 교육을 확대하고 고교·대학의 취업 연계 교육을 강화하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주 차관은 10일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최근 청년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청년 고용 절벽에 대한 우려가 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수도전기공고는 한국전력공사가 출연·운영하는 마이스터고 1기 학교다. 산업인력 수요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마이스터고로 현재 44개교가 지정돼 있다.주 차관은 “정부는 고교 3년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고교-전문대(Uni-Tech), 산학일체형 특성화고 도입, 일학습병행제 등을 통해 현장수요 맞춤형 교육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도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과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직업 교육의 성공 모델인 마이스터고 운영 경험을 통해 현장 중심 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업과 연계한 교육이 조기 취업으로 이어지고 우수한 인재가 마이스터고에 모이는 선순환 구조가 직업 교육 및 대학 교육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주 차관은 “구조개혁 없이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 추진에 매진하고 있으며 청년 고용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7월에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공공기관의 경우 지방 이전으로 과거와 채용 환경이 크게 달라져 교육훈련 및 채용방식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한전과 수도전기공고 사례처럼 공공기관과 마이스터고의 협력 사례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학교 재학생, 졸업생,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석한 현장 간담회에서는 기업들이 마이스터고 졸업생 채용과 관련해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건의가 이뤄졌다.이형철 수도전기공고 교장은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남학생은 취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입대를 하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 책임 있는 직무를 맡기기에 한계가 있고 인력운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기업들이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꺼리지 않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달라”고 제언했다.이밖에 마이스터고 지정 이후 글로벌 현장학습이나 사업체 방문 기회 등 기존에 받던 지원 혜택들이 오히려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지원 확대를 희망하는 재학생의 요청도 나왔다.이와 관련 주 차관은 “군 휴직자나 출산 휴직자 몫만큼 공기업에 별도 정원을 두는 방식 등으로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부족한 현장체험 기회 등은 한전 등 공공기관에서 우수인재 확보와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지원 확대를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박규호 한국전력학원 이사장은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중견기업보다 너무 대기업, 공기업 위주로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마이스터고가 본래 취지와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