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세계경제 ‘불안정’, 국내경제는 ‘안정’”

2010-03-05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세계경제가 아직도 불안정한 회복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경제는 폭설과 한파,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종료 등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일부 지표가 둔화되긴 했으나 전반적인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5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세계경제가 전반적인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정책변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크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에도 소비재판매는 회복세가 지속되겠지만 광공업 생산은 수출과 전력판매량 등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보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소비재판매는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로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 저조로 전월대비 1.3%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6.9% 증가했다. 2월에는 설명절과 속보지표 동향, 민간의 소비여력 회복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증가 전환하고, 전년동월대비로도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출과 출하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36.9% 증가했다. 2월에는 수출, 전력판매량 등 속보지표 동향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보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서비스업은 부동산, 임대, 교육, 여가관련업 등의 부진으로 전월대비 0.8% 감소,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으며 2월에는 설날, 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 및 광고, 방송업 등의 호조세가 예상돼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부진으로 전월대비 9.8% 감소하고 전년동월대비 20.4% 증가했으나
2월에는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투자심리, 설비투자조정압력 등 선행지표 등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건설기성(경상)은 SOC 예산 집행의 증가로 공공부문의 공사실적이 크게 늘면서 전월대비 12.7%,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했다. 2월에는 건설투자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BSI 등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전월의 기저효과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1월 취업자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000명 증가하고 고용률은 56.6%로 전년동월대비 0.7%p 하락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과 석유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따라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재정부는 "경기회복을 견고히 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