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대북정책기구 설치"

2004-04-08     파이낸셜투데이
총선후 야당 대표로 북한과 미국 방문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8일  "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되거나 당리당략에 좌우돼서는 안되며, 정치와  분리되는 초당적 협의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17대국회 개원시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초당적대북기구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낮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동안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은 다소 경직됐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앞으로는 대결이  아니라 한반도 경영과 경영공동체로서의 발전이라는 기조아래 보다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대북정책을 정립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핵문제 평화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며, 북한의 개혁, 개방으로 민족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저는 총선후 야당 대표로서 북한과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대통령이 됐으면 나라 전체를 끌어안아야 하는데 편가르기랄까, 코드에 맞는 사람만 챙긴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시의 의제에 대해 박 대표는 "2002년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7.4공동성명을 발표한 지도자의 2세로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정착과 공동발전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지금도 핵문제 등 현안이 있는 만큼 그 약속을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을 바라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안보분야 공약을 발표,  "남북접경지대에 평화구역을 설치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평화공원 등을 조성하고, 비무장지대의 자유무역화, 개성공단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