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시신발견, 용의자 김길태 공개수배 "과연 잡힐까"

2010-03-07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자신의 집에서 실종된 부산 여중생 이유리(13)양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수사중인 경찰이 납치 용의자 신원을 밝히고 공개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학교 입학 예정자인 이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홍모(38·여)씨와 전화통화를 한 이후 사라지고,  11일 만인 6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앞서 이양의 유력한 납치용의자로 김길태(33·사진)씨를 지목해 김씨의 사진과 혐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 5만장을 배포하고 신고포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키175㎝가량의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경찰은 이양의 집 화장실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인근 주택에서 채취한 지문 등 증거물이 일치한 점을 들어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씨는 지난 1월 사상구 덕포동 주택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을 위협,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현재 지명수배된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관내 우범자 및 성폭력 전과자 60여명의 행적을 수사하고 이양의 집 인근 빈집에 남긴 지문과 이양의 집 세면장 및 다락방에 남긴 흔적 등을 분석해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물탱크 안 이 양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이 양의 시신은 폐가재도구 등으로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도록 가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양은 실종 당일 신장 150㎝의 보통 체격에 실종 당시 흰색 긴소매 티, 핑크색 운동복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