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전방위 계열사 中시장 ‘보폭 확대’

손경식 회장, 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문화소통' 등 주요 계열사도 사업 박차

2015-06-1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CJ그룹이 중국에서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기업이 되기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손경식 회장은 지난 12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만나 문화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손 회장은 장 위원장과 환담하면서 문화를 통해 양국의 국가경제에 기여하는CJ문화콘텐츠 사업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중국 정부와의 협력 방안 및 문화교류 등에 대한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자리에서 손 회장은 “CJ의 꿈은 중국이 개척하는 일대일로와 동행하면서 한국과 중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이를 통해 이해와 우호를 증진시키는 글로벌 문화 메신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이 한국의 대표 문화기업인 CJ를 방문한 것은 중국 정부의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적극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환담에 앞서 장 위원장은 왕천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비서장 등 10명의 일행과 CJ E&M센터 방송 스튜디오 등 한류 콘텐츠의 제작 시스템을 둘러봤다. 이후 시사실에서 중국에서 상영된 영화 ‘명량’의 4DX 버전을 체험했다.

CJ그룹의 중국 진출은 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CJ그룹은 90년대 중반 중국에 진출해 △바이오 △식품·식품서비스△엔터테인먼트△미디어△신유통 등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특히 베이징·상하이 등 34개 도시에서 95개 법인, 19개 공장, 36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그 중 2012년 완공된 중국 선양의 라이신 공장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성장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5개 도시와 쓰촨성 등 8개 성, 1개 자치구에서는 4개 브랜드 총 90개가 넘는 CJ푸드빌 매장이 들어섰다.

CJ오쇼핑은 2004년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 톈진, 광저우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취급액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CJ중국본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 CJ의 TV홈쇼핑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에 수출가능한 농식품산업의 상생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2004년 상하이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 10개 법인과 13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용품, 화장품, 전기전자 등 화물 전용 물류센터와 항공수출입 화물 전용센터 등 19개소를 두고 있다

CJ CGV는 2006년 10월 국내 멀티플렉스 기업 중 최초로 상하이에 중국 1호점인 CJ CGV 따닝을 오픈한 후 충칭·청두 등 27개 도시에 총 45개 극장, 357개 스크린이 진출해 있다.

이 외에도 한·중 청년 꿈키움단편영화제, 토토의 작업실 등 중국 내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오너 부재 장기화를 겪고 있는 그룹은 깜짝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는 오는 15일자로 강석희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을 CJ헬스케어 대표에, 김일천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을 CJ오쇼핑 대표에 각각 선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