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금리인상 대비 위해 외환보유 위험관리 강화”
2016-06-1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대비 차원에서 외환보유액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은행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외환보유액의 안전성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운용 방안을 보고했다.한은은 외환보유액 운용과 관련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을 전후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응해 보유자산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특히 회사채 발행자별 투자한도를 이달 중 축소해 신용집중위험을 완화하고 신용위험을 효과적으로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상품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한은 관계자는 “발행주체별 투자한도 비중이 고정됐더라도 전체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 투자규모 한도가 커지면서 특정 회사채 발행자에 대한 위험노출이 커질 수 있다”며 “외환보유액 증가세에 맞춰 이를 조정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외환보유액 중 회사채 비중은 2013년말 15.9%에서 지난해 말 17.5%로 높아진 상태다.한은은 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의 평가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장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한국의 외환보유액은 5월말 현재 3715억1000만 달러 수준이다.지난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대만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