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가리봉오거리(展)’본향 구로구 찾는다
구로구-서울역사박물관 업무협약 체결
7월 전시 종료 후 하반기 중 구로에서 재전시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역사박물관이 진행 중인 전시회 ‘가리봉오거리전(展)’이 올 하반기 본향 구로구를 찾는다.
구로구는 18일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현장이자 근로자의 아픈 역사가 서려있는 구로공단의 의미를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재 가리봉오거리전을 전시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과 구로구 내 전시에 관한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리봉오거리전(展)은 서울역사박물관이 구로공단 반세기를 기념하기위해 기획한 전시회다. 구로공단의 5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구로공단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역사적 현장인 옛 가리봉오거리를 중심으로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생활한 벌집, 공장, 가리봉시장 등 다양한 생활 자료와 사진, 인터뷰를 한데 모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구로구는 관내 지역인 옛 가리봉오거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주민의 애향심을 키우고자 가리봉오거리전 추가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
구청 3층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이성 구청장,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구로구는 전시장 운영을 위한 제작, 설치, 홍보와 필요 경비 부담을, 서울역사박물관은 전시 유물과 영상에 대한 콘텐츠 제공을 각각 약속했다.
구로구는 전시장소 선정, 예산 확보 등의 구체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구로구는 구로공단 역사적 현장의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로공단의 산업화 자취를 밟아보는 이색 관광 투어 프로그램인 ‘추억과 희망의 구로공단 여행’을 하반기 운영할 예정이고, 옛 구로공단 근로자나 관계자를 대상으로 구로공단 수기공모전도 진행했다. 1970년대 구로공단에서 여공생활을 했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을 올해 구로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었던 구로공단은 기억하고 보존해야 하는 현대사의 현장이다”며 “구와 지역주민들에게 뜻깊은 의미를 전해줄 이번 ‘가리봉오거리전’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