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스타트업 ‘펀다’, 지역경제 활성화 나서

연 12% 대출금리…사업장 매출분석 자료 통해 한도와 금리 선정

2016-06-1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박성준 FUNDA(펀다) 대표는 ‘지역 상점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P2P 대출 중계 플랫폼’이란 주제 발표에서 “은행에서 담보 없이 대출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제2·제3 금융권의 경우에는 연 20~30%의 높은 이율로 인해 P2P 대출 수요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이어 “P2P 대출 중계 플랫폼인 펀다가 지역 상점과 개인 투자자들 간의 대출 직거래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P2P 대출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금 수요자와 투자자끼리 필요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하는 서비스다.펀다는 P2P 대출 시스템을 기반으로 채무자의 재산상황이나 신용등급 외에도 영위사업의 매출분석 자료를 추가적으로 고려해 한도와 금리를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상점은 연 12% 금리를 통해 3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지역 상점에서 발생하는 수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투자자들은 대출 금액에 따라 10분의 1 내지는 20분의 1 수준의 금액으로 소액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목표 수익률은 7%다. 박 대표는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단말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P2P 대출사업을 시작했다”며 “전국 1400여개의 지역 상점이 어떤 POS 단말기를 사용하는지 상관없이 결제가 이뤄질 때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한도와 금리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대출을 원하는 상점에 설치를 돕거나 파트너사들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설치 상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또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서는 매출 이외에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지표들을 통해 상점의 신용지표를 올리는 방안도 함께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펀다가 지역 상점만을 타겟으로 하는 이유를 △개인 신용도가 아닌 사업장 매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환 능력 파악 △일 매출에 따른 자동 상환 △고객과의 관계를 통한 상환 의지 고취 등과 같이 개인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박 대표는 “지역상점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펀다와 같은 중계 플랫폼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사회를 더 건강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