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과 보안이 핀테크 가치창출 핵심 요소”

이규호 “사용성과 보안성 모두 충족해야”

2015-06-1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이규호 ㈜시큐브 연구소장은 핀테크의 일환인 앱카드 사업에서의 핵심 요소로 인증과 보안이 이용자에게 얼마나 신뢰를 줄 수 있는지를 꼽았다.이 소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열린 ‘제3회 금융혁신 포럼’에서 “발급이나 등록, 결제 등의 간편성과 사용성 문제와 보안, 결제인증, 본인인증 강화 등을 통한 안전성과 신뢰성의 문제는 사실상 대립하는 가치지만 이를 모두 해결해 이용자에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해당 사업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2014년 한국은행의 지급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카드정보를 휴대전화 유심칩에 저장해 근거리 무선통신(NPC)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유심(USIM)형 모바일 카드는 2013년에는 155만600장, 2014년에는 252만7000장이 발급됐다.또 카드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해 바코드나 QR코드로 결제하는 형식의 앱형 모바일 카드는 지난 2013년 294만4000장에서 2014년 1335만1000장이 발급됐다.이 두 가지 형식의 모바일 카드의 총 발급수는 2013년 450만장에서 2014년 1587만8000장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신용카드 발급매수가 지난해 1000만 장 가까이 줄어든 점과 대비되는 성장세다.모바일 체크카드와 모바일 신용카드를 합친 모바일카드의 일평균 결제금액 역시 2013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이 소장은 “그러나 사용이 늘어난 만큼 보안 문제도 불거졌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본인인증과 결제인증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 지난 2014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발생한 국내 신용카드사의 앱 카드 명의도용 사례를 살펴보면, 탈취한 공인인증서로 아이폰의 앱 카드 앱에서 1회용 앱 카드를 발급해 결제하거나 안드로이드 폰에서 스미싱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경우가 발생한 바 있다.이 소장은 “간편함을 의미하는 사용성과 서비스의 보급 확산의 용이함을 의미하는 적용성도 물론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앱카드 산업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라면서도 “본인인증이나 결제인증을 통해 도용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신뢰성과 보안시스템 구축 등을 의미하는 안전성, 민감 개인정보나 생체기반 정보에 대한 수집을 지양하는 프라이버시보장성 등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