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후임총재, 정권으로부터 독립해야”

2011-03-09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한국은행 노조가 후임 총재의 최고 덕목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내세웠다.

노조는 9일 성명서를 통해 "후임 한은 총재는 어떠한 정치적 논리나 현 정권과의 친분관계 등에 의해 좌지우지돼선 안 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소신과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후임 한은 총재의 덕목은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소신과 철학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전문성 ▲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 ▲금융정책과 실물경제에 대한 조화로운 시각 ▲내부경영에 대한 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의 궁극적 목적은 통화신용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 물가를 안정시켜 국민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기하는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경기부양에 초점을 두는 정부정책과는 본질적으로 상충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간 상호 견제와 협조관계를 유지토록 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총재의 임기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