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이용자 중심의 웹 결제 철학이 필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한국 기업은 ‘0’

2016-06-19     곽호성 기자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박소영 한국핀테크포럼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매일일보 핀테크 포럼에서 “이용자 중심의 웹 결제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낮은 결제 시스템 개념을 소개했다.박 대표는 포럼 1세션인 ‘금융시장의 변화와 핀테크 전략’에서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아 ‘핀테크 현황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현재 핀테크 산업은 미국, 영국, 중국이 선도하고 있으며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액은 최근 5년 새 3배로 늘어났다.현재 금융기업이 주도하는 핀테크 사업과 IT기업이 주도하는 핀테크 사업이 서로 경쟁중이다.금융기업들은 점진적 혁신을 하는 형태로 핀테크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IT기업들은 기존의 형태를 과감히 바꾸는 와해적 혁신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지 아메리칸뱅커와 BAI에 따르면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54개가 미국 기업이다.
그 뒤로 인도,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 금융업이 발달했거나 IT산업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핀테크 기업들이 번창하고 있다.

이렇게 다른 국가들이 앞서 가고 있는 반면 한국의 핀테크 수준은 뒤처져 있는 상태다.아메리칸뱅커와 BAI의 ‘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에 따르면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한국 기업은 하나도 없다.한국이 모바일 환경에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수준이 떨어진 이유는 우선 규제가 꼽힌다.박 대표는 “예측하기 힘든 금융규제와 높은 금융규제 장벽이 핀테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 및 보안 문제, 복잡한 인증절차도 문제”라고 말했다.그러나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루프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 페이게이트의 금액인증 등 핀테크 산업이 태동하고 있다.박 대표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페이게이트를 소개했다.페이게이트는 보안 결제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신용카드 결제, 계좌이체, 가상계좌, 모바일결제 사업을 진행 중이다.박 대표는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웹 결제 철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자신의 서버로 끌어와서 결제하는 풀 페이먼트(pull payment)시스템이 아닌 푸시 페이먼트(push payment)시스템을 소개했다. 푸시 페이먼트 시스템은 결제 처리 주체가 서버가 아니어서 이용자의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