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KB금융 품으로 …24일 KB손해보험 출범

2016-06-1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다시 출범한다.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로부터 미국에서 영업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 자격 취득을 통보받았다.LIG손보가 미국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KB금융이 미국에서 보험영업을 계속하려면 미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이로써 KB금융이 지난 1년여에 걸쳐 추진해 온 LIG손보 인수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보 대주주인 LIG그룹과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LIG손보 미국지점의 손실 등으로 인수가격을 둘러싼 이견이 계속됐다.이에 최종 인수를 미루다가 지난 3월 6450억원에 인수하기로 LIG그룹 측과 최종 합의를 봤다.LIG손보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바꾸고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앞서 KB는 지난 3일 김병헌 현 LIG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새 회사의 대표이사로 추천한 바 있다.KB손보가 출범하게 되면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산규모가 큰 KB금융 그룹의 자회사가 된다.KB손해보험의 자산규모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24조원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4위다. 임직원은 3250여 명이고, 전속설계사 수는 약 1만3000명이다.KB금융은 LIG손해보험을 인수함으로써 그룹 자산규모가 421조원에서 445조원으로 늘어 국내 금융그룹 1위를 유지했다.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30% 수준이었지만 LIG손보가 합류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순익 비중이 40%에 육박하게 됐다.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하면 전국에 있는 국민은행 지점을 통해 개인 등 소매 고객과의 접촉 빈도를 높일 수 있어 은행과 손보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