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신종후보·미기록종 700여종 발굴

2년에 걸쳐 생물자원조사 실시한 결과

2015-06-20     황경근 기자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인제군이 지난 2년에 걸쳐 실시한 생물자원조사 결과 기존 자료에 의한 6,200여종에서 700여종이 늘어난 6,900여종의 생물자원이 보고됐다고 20일 밝혔다.지난 1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생물자원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 따르면 동북아식물연구소, 서울대, 전북대 등 6개 전문가 그룹이 식물, 곤충, 균류 등 인제군에 자생하는 생물자원에 대해 전반적인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속식물 인제 미기록종 35종이 확인되었고 이 중 버들까치수염은 남한에서 이번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학계에서도 큰 성과로 보고 있다.또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보호중인 복주머니란과 희귀종인 죽대아재비의 인제군 내 생육지가 확인됐다.우리가 흔히 이끼라고 알고 있는 선태식물은 한국 미기록종 3종과 인제 미기록종 44종을 발굴하였고, 육상곤충은 딱정벌레목과 잠자리목을 중점적으로 신종 후보 1종, 한국 미기록종 2종, 인제 미기록종 118종이 확인됐다.그리고 유용균류 자원의 확보와 활용을 위한 고등균류(일종의 버섯류) 조사에서 신종후보 10종, 한국 미기록종 43종 등 기존에 인제군에서 발표되지 않은 종으로 총 127종이 발굴되었으며, 중요종에 대해서는 배양체를 확보하고 유전자 분석도 한 상태다.더불어 인제에서 채취되는 야생버섯의 올바른 유통을 위한 주요 약용버섯에 대한 홍보자료와 독버섯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정보지를 발간하여 인제버섯의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향후 이들 신종 및 미기록종 후보에 대한 후속 연구를 통해 최종 규명 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인제군 관계자는“이번 조사를 통해 식물, 곤충, 균류 등 총 1.279점의 표본을 확보하였으며 앞으로 교육‧홍보용 전시에 활용 예정이라며”,“올 5월 생물자원조사 3차년도 용역을 착수, 추진중에 있으며 3차년도까지 모든 조사가 마무리되면 생물종목록과 이미지들을 최종 정리하여「인제군 생물자원 도감」을 발간할 예정이라고”밝혔다.3년간 추진되는 인제군의 생물자원조사는 높은 경제적 부가가치와 생물 산업의 원천인 생물자원의 확보를 위해 국가 간 소리 없는 전쟁 중인 가운데 자원 확보에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기여할 수 있다는 큰 의의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