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무관심에서 오는 태풍피해 행동요령 알아두자

인천소방안전본부 119특수구조단 서왕국 소방장

2016-06-21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등 여름장마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벌써 예년보다 빠르게 발생한 제7호 태풍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2015년 여름철 기후전망에서는 6월부터 8월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은 11~14개의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해 이 가운데 2~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언제 찾아올지 모를 태풍에 미리 대비해 피해를 줄이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 할 때이다.여기서 태풍에 대비하는 생활 행동요령을 알아보도록 하자.먼저 가정에서는 태풍의 도달시기를 숙지하고,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대피할 장소나 비상연락방법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또한 가정의 하수구나 집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막힌 곳을 뚫어놓는다.그리고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간판 등의 물건은 단단히 고정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층건물이나 아파트의 경우 유리창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창틀을 고정하고 비산방지필름을 붙여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또한  전기화재나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누전차단기의 정상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고, 항구의 선박들도 결박상태를 확인․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에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더불어 태풍이 상륙했을 때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강한바람과 물을 머금고 무너질 수 있는 벽, 담장, 그리고 전기감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로등, 신호등, 맨홀 등의 접근을 피해야 하며, 자동차를 운전 중이라면 전조등을 켜고 평소보다 20~50% 속도를 줄여야 한다.태풍 발생이 자연현상이라지만, 피해 유형은 생활 속 무관심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며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태풍을 자연재난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그 피해 정도는 상당부분 저감할 수 있을 것이다.태풍대비 행동요령을 익히는 동시에 자연재해를 대하는 안전 패러다임이 변화하길 기대 해 본다.[매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