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천년 은행나무, 빛을 입다

서울시 지정보호수 은행나무3주, LED 조명 설치

2016-06-22     이민서 기자
[매일일보]금천구가 서울시 지정 보호수인 은행나무의 역사와 문화적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LED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7월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시흥5동에 있는 은행나무 3주는 수령이 830년이 넘은 지정 보호수로서 이번 사업을 통해 LED 경관조명등 10등이 설치된다. 또 은행나무 주변에 있는 19세기 조선시대 시흥현 현령 4명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시흥현령 선정비 4기에도 조명을 설치한다.역사·문화적 상징물에 맞게 과도한 빛의 사용과 현란한 색상변환을 자제하고, 은은하고 온화한 빛을 연출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경관조명 운영시각은 경관조명 관리기준에 따라 일몰 30분후 점등해 밤 11시에 소등토록 하되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이번 경관조명 설치사업은 2015년 구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금천구의 역사를 상징하는 은행나무에 LED 조명을 접목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금천구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사업 검토단계에서는 인공조명이 수목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전문기관인 ‘국립산림과학연구원’에 의뢰해 “LED조명이 나무에 생리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바 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 4월 28일 ‘서울시 좋은 빛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착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