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신입직원 '30대 20.3%', '지방대생 41.8%'
기술직이 사무직보다 지방대생 비율 두 배 이상 높아
2006-02-13 안미숙 기자
채용포털 커리어(대표 김기태)가 올해 입사한 공기업 신입직원 197명을 대상으로 합격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고령자인 36세 남성을 포함 30대가 20.3%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7~28세'가 42.4%로 가장 많았으며, '29~30세' 31.1%, '25~26세' 12.6%, '31~32세' 11.3%, '33세 이상' 2.6% 순이었다. 여성은 '24~25세' 50.0%, '26~27세' 32.6%, '28~29세' 15.2%, '30세 이상' 2.2% 등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4년제 대학 졸업생이 65.5%, 4년제 대학 재학생이 20.3%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대학원 졸업생 9.1%, 대학원 재학생 4.6% 등이 있었다. 고교 졸업생은 0.5%에 그쳤다.
대학 소재지는 '서울'이 45.4%로 가장 많았지만, '경기도'(9.2%)와 '인천시'(3.6%)를 제외한 지방 소재 대학도 41.8%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대생 비율은 기술직(53.9%)이 사무직(24.0%)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대학 전공은 사무직은 '상경계열' 34.2%, '법정계열' 17.7%, '어문계열' 13.9%, '사회계열' 11.4%, '이공계열' 10.1%, '인문계열' 8.9% 등의 순이었다. 기술직은 모두 '이공계열'로 나타났다.
토익 평균 점수는 869.4점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무직(74명)의 평균 점수는 906.4점으로, 기술직(117명) 845.9점보다 60.5점 높았다.
점수 분포대는 '850점 이상~900점 미만'이 27.2%로 가장 많았다. '900점 이상~950점 미만'은 22.5%를 차지했으며, '950점 이상'도 17.3%나 됐다.
사무직은 40.5%가 '950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900점 이상~950점 미만' 29.7%, '850점 이상~900점 미만' 10.8% 등으로 집계됐다. 기술직은 '850점 이상~900점 미만'이 37.6%로 가장 많았고, '900점 이상~950점 미만', '800점 이상~850점 미만'이 둘 다 17.9%를 차지했다.
자격증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신입사원 중 77.7%가 1개 이상의 자격증(운전면허 제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자격증 개수는 1개 51.0%, 2개 35.9%, 3개 9.2% 등이었다.
사무직은 정보처리기사, 인터넷정보검색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IT 관련 자격증이 39.7%(29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공인회계사, 투자상담사를 비롯한 금융 관련 자격증이 15.1%(11개)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공인노무사, 중등2급 정교사, 영어교사자격증, 한자능력검정시험, 무역영어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직은 91.5%가 전기기사, 토목기사, 건축기사 등 전공과 진출분야에 어울리는 국가기술자격증을 1개 이상 소지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가장 많이 보유하는 자격증은 IT 관련 자격증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공기업이 최근 1~2년 사이 학력과 연령제한을 폐지하는 등 많은 지원자들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열린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며 "취업문턱이 낮아진 만큼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어 자신만의 차별화된 취업준비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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