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주년 특별기획] 신세계,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상생 프로젝트’
전통상품 발굴·남대문시장 환경개선 통한 상생발전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신세계는 지난 4월,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를 열고 국내 전통시장 내 상품성을 가진 스타상품 발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70개 점포의 전통시장 상인들이 직접 나서 100여개의 상품을 직접 소개하고 각자 상품의 우수성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출품된 상품들은 관련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 작업이 이루어지며 최종 선정된 상품은 이마트, 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전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해 인지도를 높여 ‘스타 상품’으로 육성된다.
또한 이마트 해외 점포는 물론 주요 해외 식품 박람회 출품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도와 우리 고유의 우수상품을 세계무대로 알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는 신세계와 전통시장이 상호협력을 통해 각자의 장점을 살려 윈윈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달 11일 이마트 죽전점에서는 지난 4월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에서 선보인 전국 전통시장 대표상품들 중 예심을 통과한 스타상품이 최종 발표됐다.
이마트, 백화점, 신세계푸드 등 그룹 내 식품바이어를 중심으로 식품업계 전문가들로 선정된 20명의 심사위원단이 출품된 100여개 대표 상품을 두 달여간에 걸쳐 최종 27개의 우수상품을 선정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간편가정식(HMR)으로 상품화가 가능한 전통시장 우수 상품을 별도로 선별해 자체브랜드(PL)인 ‘피코크’로 개발에도 착수했다.
또 전통시장 스타상품으로 선정된 상품들은 이마트 죽전점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가양, 연수, 고잔, 왕십리, 경산, 포항, 금정 등 이마트 14개 점포를 순회하며 각 지역에서 2주간 ‘전통시장 우수 상품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전통시장과의 상생은 백화점 본점과도 인접해 있는 남대문시장과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개장 600주년을 맞은 남대문시장은 하루 평균 40만명의 고객이 오가는 국내 최대의 전통 시장이지만, 경제난과 시설 노후화로 옛 명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은 최근 5년간 방문율이 10.3% 높아졌으나 남대문 시장은 오히려 16.4% 떨어져 ‘관광특구’의 의미가 퇴색한 것.
이에 신세계는 남대문시장이 다시금 국내 최고의 관광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중구청-남대문시장상인회-신세계백화점-신세계디에프가 함께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협약식’을 지난 4월 진행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신세계는 △ 남대문 시장 환경개선 △ 관광 소프트웨어 강화 △ 온라인 마케팅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
따라서 신세계는 향후 남대문시장 환경개선을 통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남대문시장 입구 상징물 설치, 노후화된 공중화장실·관광안내소 개보수 등 시설 현대화 지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 개선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남대문시장 고유 브랜드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남대문시장 홈페이지를 개편, 온라인 글로벌 마케팅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이벤트 및 온라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 본관에 신청한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이 최종 선정되면 남대문시장과 인접한 본점과 SC제일은행 제일지점을 프리미엄 문화면세점으로 구축해 남대문시장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로 이어지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최근 개별여행을 즐기는 도보 관광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명동-신세계면세점-남대문시장-남산’으로 이어지는 ‘관광 올레길’ 구축을 통해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남대문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로 발돋움하는 등 국내 최대의 전통시장으로서 위상을 되찾는데 신세계가 많은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전통시장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신세계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상생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