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찾아가는 서비스’ 통해 고객만족·신뢰도 향상
한화생명, 업계 최초 “고객 있는 곳이 곧 고객센터”
2016-06-2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사들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신뢰 향상에 나섰다.고객이 찾아오길 기다리던 형태에서 현장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로 변화함에 따라 고객만족 및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취지다.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부터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상품 가입 전 상담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설계사(FC)가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단순하고 쉬운 상품군을 갖춘 온라인보험이지만 처음 접하는 고객에게 직접 상담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미래에셋 온라인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지역의 담당 FC가 직접 연락을 해 원하는 상담 일정을 정할 수 있다.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이나 장소에 맞춰 FC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보험이 생소하거나 더 알고 싶은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는 지난 2007년 한화생명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고객이 콜 센터를 통해 요청하면 FC가 직접 고객의 직장이나 가정을 방문해 관련 업무를 처리해준다. ‘고객이 있는 곳이 고객 센터’라는 역발상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다.이를 통해 담당 FC가 고객센터에서는 제공받기 어려운 서비스를 고객과의 대면을 통해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교보생명은 ‘평생든든서비스’를 지난 2011년부터 5년째 펼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재무설계사들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설명해주고,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확인 등 고객이 원할 경우 재무 설계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교보생명은 이 서비스를 통해 지금까지 연평균 150만명의 고객에게 보장내용을 설명하고 고객이 신청하지 못한 놓친 보험금 4만5000여건을 찾아주기도 했다.이를 통해 교보생명은 지난 19일 ‘2015 소비자중심경영 컨퍼런스’에서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5회 연속 획득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보증표시’인만큼 향후 소비자중심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삼성생명 역시 지난 2012년부터 컨설턴트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다시 안내해주고 챙기지 못한 보험금을 확인해 수령하게 하는 등의 ‘고객사랑 방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삼성생명 컨설턴트는 바뀐 고객정보를 갱신하고 은퇴를 대비한 노후설계 등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설계사 이동 등으로 담당 컨설턴트가 없는 고객 역시 콜센터에서 방문을 안내하고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가입 이후의 고객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새로운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의 유지가 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사후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 후 만족도를 통해 계약 유지는 물론 재무상담 등을 통해 신계약의 마케팅 효과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4월 보험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신뢰제고 추진단’을 발족했다. 이를 통해 서울 등 대도시보다 생명보험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은 지방 거주 소비자를 위해 현장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