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그룹 CEO 21명 참여하는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출범

2010-03-11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300만 고용창출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20대 그룹 CEO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맡게 되며, 8년간 매년 40만 명씩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1일 오후 조선호텔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위원회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20대 그룹 CEO급 위원 21명과 자문위원 14명으로 구성된다. 또 고용환경·산업육성·투자환경·지역개발 등 4개 분과를 구성하여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연 6회가 개최되며 여기서 선정된 안건은 대통령 주재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해 정책화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위원회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유망산업을 발굴해, 육성과제를 제안할 방침이다. 우선 서비스산업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중국 등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며, 우리나라를 의료 수출대국으로 키우기 위한 의료산업 발전 종합계획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원전·항공·플랜트 산업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 제조업을 발굴·제안할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시장수요는 있으나 장애요인으로 추진되지 못한 사업을 비롯해 고용창출 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사업 프로젝트를 발굴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국내외 관광·스포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스포츠 인프라건설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국내외 항공기 정비수요를 겨냥한 항공기 정비 서비스 사업 등 핵심 유망산업의 육성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또 대표적인 투자저해요인으로 지목되는 주요 분야의 규제개선에 적극 나선다.

높은 땅값의 원인 중 하나인 가용토지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토지공급 확대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며, 기존의 획일적 투자행정을 기업의 투자수요에 따른 맞춤행정으로 전환토록 하는 세부방안을 마련해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래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4%로 OECD 30개 국가 중 22위에 머물고 있다"며 "300만 고용창출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인적자원 활용이 이루어져야 우리나라가 더 큰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노익식 상성중공업 사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세대 SK네트웍스 사장, 조준호 LG 사장, 최종대 포스코 사장,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이완경 GS EPS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서용원 대한항공 부사장, 김한석 KT 부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이종철 STX 부회장, 이광우 LS 사장, 하대중 CJ 사장, 한광희 동부제철 부회장, 박건현 신세계 부사장,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