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주년 특별기획] CJ그룹, 공유가치창출로 ‘공생발전’ 추구
중소기업 해외진출 돕고 우리 농산물 구매 늘려
일방 나눔 아닌 ‘나누면서 돈도 버는’ 윈윈 개념
2015-06-29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CJ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 공유가치창출(CSV)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CSR)이 기부와 봉사활동 중심의 일방향적인 ‘나눔’이었다면, CSV는 기업이 관여한 지역사회의 경제, 사회적 조건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나누면서 돈도 버는’ 윈윈 개념인 셈이다.이를 위해 CJ그룹은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설치해 기업 활동과 연관된 구성원 및 사회적 취약계층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앞장서면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면 기술을 이전해주고 판로 개척에 직접 나서기도 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CJ그룹은 지난해 9월 동반성장위원회와 우수 ‘중소 챔피언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지원하는데 합의하는 동반성장?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품질 향상, 농가 동반성장, 소상공인 지원 등 크게 4개 분야의 상생 활동을 강화한다는 것.구체적으로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대한통운, CJ E&M 4사가 은행권과 공동으로 조성한 1200억원 상당의 상생펀드를 협력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에 투자할 계획이다.또 CJ제일제당은 현재 쌀, 콩, 고추, 배추 등 작물에 대해 일부 지역과 진행중인 종자 개발 협력사업을 2017년까지 5개 품목으로 확대한다.현재 서울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콩은 국내 최대 생산지인 제주지역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생산량도 올해 70톤에서 내년도 2000톤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CJ그룹 식품 계열사들은 우리 농산물 사용량을 현재 9000억원 규모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CJ푸드빌은 계절밥상을 비롯한 외식사업 부문에서 지역의 제철 식재료와 ‘동아’, ‘앉은뱅이 밀’ 등 사라져가는 우리 농산물을 발굴해 메뉴로 개발하는 등 유통과 소비를 확대할 계획이다.CJ CGV에서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광고를 상영해주는 등 기존의 지원 채널을 확대한다.CJ오쇼핑은 지난 2007년 해외 홈쇼핑 사업장에 상품공급 기능을 담당하는 자회사 CJ IMC를 설립, 이를 통해 판매한 한국상품의 누적판매 실적은 9500억원을 넘어섰다.CJ푸드빌의 ‘계절밥상’에서는 매장 입구에서부터 CJ의 상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계절밥상은 우리 땅에서 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여, 계절을 담은 재료 본연의 맛을 충분히 살리는 새로운 컨셉의 한식 레스토랑이다.CJ대한통운은 2012년부터 중·고·대학생 자녀를 둔 택배 배송기사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연간 중학생 20만원, 고등학생 80만원, 대학생에게는 150만~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택배기사, 대리점 직원 등 총 1만4300여명의 협력사 택배 종사자들에게 건강검진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CJ E&M은 업계 최초로 자사가 메인 투자·배급하는 한국 영화에 ‘표준근로계약서’를 100% 적용하는 등 건강한 영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CJ헬로비전은 지난해 7월부터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독거노인 안부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일정시간 이상 TV를 보지 않을 경우 지역 사회복지사나 해당 보호자에게 긴급 알림 문자를 자동으로 보내는 서비스다. 독거노인이나 대인기피자 등 TV시청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회 취약계층 안전 확인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