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리, 가계대출 ‘오르고’ 정기예금 ‘내리고’

고정금리 비중은 73→41%로 급감…안심대출 영향

2015-06-2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3%대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5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27%로 전달(2.96%)보다 0.31%포인트나 올랐다.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3월 3.21%에서 4월 2%대로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3.06%로 전달(2.81%)보다 0.25%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2월(3.24%)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다.지난달엔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금리도 연 3.71%로 전달(3.67%)보다 0.04%포인트 올랐다.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4월 연 3.36%에서 5월 3.56%로 0.20%포인트 올랐다.지난 5월에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3∼4월에 평균대출금리를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안심전환대출이 종료된 탓으로 분석됐다.여기에 은행채 금리도 소폭 반등하면서 기업대출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강준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5월엔 은행채 금리가 오른데다 안심전환대출이 끝나 금리를 낮췄던 요인이 사라진 것이 대출금리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금리 연 3.0% 미만의 가계대출 비중은 4월 66.7%에서 5월엔 37.7%로 급격히 줄었다.반면에 연 3∼4% 미만 금리의 적용을 받는 대출 비중은 4월 29.8%에서 5월엔 55.4%로 절반을 넘어섰다.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상품의 비중은 4월 73.4%까지 치솟았으나 5월엔 41.1%로 급격히 줄었다.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5월 예금금리는 은행과 비은행권에서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1.78%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떨어지며 1.7%대로 진입했다.정기적금 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연 2.01%로 간신히 2%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