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지주회장을 포함한 ‘5대5 대화’를 제안한데 대해 하나금융 측이 거부 입장을 밝혔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법원결정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 사내 게시판을 통해 “하나금융지주 대회의실에서 하나지주 회장,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외환은행장,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하나은행장 등 5인이 모여 상생을 위한 대화를 하자”는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이에 29일 외환 노조는 김 회장의 대화 의지를 받아들여 양측 간 합의로 구성된 기존의 ‘4대4 대화단’에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외환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을 더해 5대5 대화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나섰다.이미 지난 6월 19일 외환 노조의 요청에 의해 외환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5대5 대화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번에는 그룹 회장이 직접 참여해 5대5로 대화하자는 것은 시간끌기 전략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어 하나금융은 통합을 위한 대화가 지연되는 원인중 하나로 노조의 대화단 총 4명중 3명(전임 노조위원장 2명, 퇴직직원)이 비노조원으로 구성되어 대표성을 가지기 어려움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관계회사는 각 최고경영자(CEO)가 책임경영을 수행하고 있고 그룹의 회장은 전체 관계사의 노사 협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이에 외환 노조 측은 김한조 은행장이 그간 협상과정에서 어떤 권한도 행사하지 못해온 것을 감안한 제안이라는 입장이다.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양측 간 합의로 구성되어 지금까지 통합관련 협상을 진행해온 ‘4대4 대화단’은 물론 양측 수장이 결합된 책임있고 집중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