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지적재산권 직접 투자 펀드 조성
2016-06-2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KDB산업은행은 기업은행과 각각 500억원씩 출자해 우수 지식재산권(IP)에 직접 투자하는 한국형 NPE펀드인 ‘KDB인프라 IP 캐피탈 펀드’를 금융권 최초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NPE는 특허를 제품 생산에 활용하지 않고 라이선싱과 침해청구 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NPE펀드는 지적재산권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던 기존 IP펀드와 달리 지적재산권 자체를 우선 투자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이 다르다.산업은행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내 특허 출원건수가 세계 4위 수준이지만 지적재산권의 수익화와 금융 활용도가 낮아 관련 무역수지에서 6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미국 NPE가 한국기업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이 244건에 달할 만큼 해외 ‘특허괴물’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펀드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국내외 연구소·대학·기업이 보유한 우수 지적재산권을 발굴해 투자하고, 이를 활용한 국내외 라이선싱사업을 진행한다.또 해외 특허침해소송에 휘말린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허 매입과 컨설팅 활동을 추진한다.산업은행은 “특허투자금융회사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고 해외의 특허침해 소송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기대효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