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中 여행객, 한국 방문 늘려달라"
30일 CTS, CYTS 등 중국 최고위급과 연쇄 회동
2016-06-3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HDC신라면세점 최고 경영진들이 한국 관광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HDC신라면세점은 정몽규 회장의 현대산업개발과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가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를 위해 설립한 합작 회사다.30일 HDC신라면세점에 따르면 공동 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베이징 현지에서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와 CYTS의 최고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중국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쳤다.CTS는 중국 최초의 여행사로, 지난 5월 HDC신라면세점과 ‘중국인 여행객 한국 송출 확대’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국영 여행사 CYTS는 최근 한국 여행객의 비중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HDC신라의 두 공동대표와 이 사장은 쉐샤오강 CTS 총재를 만나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등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며 “여름 휴가객이 많은 7~8월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해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CTS 쉐샤오강 총재는 “메르스 우려로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한국 내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어 조만간 중국 관광객의 한국행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한국 쇼핑, 문화,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 한국 관광의 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또 세 명의 경영진은 CYTS 까오즈췐 부총재에게도 협력 강화와 한국 방문 지원 등을 당부했다.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공동대표와 이부진 사장이 메르스에 따른 관광 위기 극복 차원에서 직접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 관광 산업 침체’우려가 커지자 HDC면세점과 호텔신라 고위 경영진들이 직접 중국으로 날아가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특히 최근 메르스 사태 와중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적극적 ‘위기 극복’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이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제주신라호텔에 머물며 위기를 수습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재개장하기로 결정한 뒤 중국 출장 길에 올라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들과 ‘관광 활성화’ 일정을 함께 했다.이 사장은 또 CTS, CYTS 등 여행사뿐 아니라 중국 국가여유국과 외교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한국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과 여행을 장려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