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하이카, 시너지 기대감 솔솔
차보험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보다 유연한 경영 전략 추진 가능
2016-06-30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통합을 마치고 오는 7월부터 새롭게 출발한다.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합병으로 사업비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강화가 이뤄져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정례회의를 통해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의 인수합병을 허가했으며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하이카다이렉트 통합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합병을 통해 매출기반을 다지고, 사업비 효율과 손해율 개선을 이끌어 제2의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우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해 운영해온 자동차보험이 일원화될 경우, 일부 중복·누수되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보상 파트에서 양 사 간의 중복 업무가 축소돼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이와 관련해 하이카다이렉트 직원 고용승계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지만,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과 허정범 하이카다이렉트 사장은 직원들에게 사내 전자우편을 보내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뿐만 아니라 하이카다이렉트의 자동차보험 사업에 자본을 추가로 투입할 필요가 없어져 효율적인 자본 배분이 가능해진다.자동차보험사업에서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이 개선될 경우 외형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해상은 올해 3월 대형 손보사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손해보험 시장점유율도 16.6%를 기록하고 있다.하이카다이렉트와의 통합이 완료될 경우 현대해상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17.3%로 0.7%포인트 상승하며,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1%에 달하게 된다.또한 이번 통합으로 현대해상은 한층 안정적이고 업그레이드된 고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이카다이렉트는 소비자만족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보상서비스 부문에서 전국 21개 보상사무소를 보유하고 636개의 지점망을 갖춘 하이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평가를 받았다.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서는 통합법인의 보험료 차이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행 하나의 보험사는 하나의 위험률을 적용해야하기 때문에 현대해상의 위험률이 증가할 경우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해 원수보험료 4542억원, 당기순손실 233억원, 자동차보험 손해율 97.2%, 합산비율 111.4%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현대해상 관계자는 “온라인 전문 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인수함으로써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돼 온라인 차보험 분야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카다이렉트 통합 이후 이러한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하이카다이렉트는 2005년 현대해상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이카다이렉트의 직원수는 콜센터를 포함해 915명으로 이중 정규직은 334명, 비정규직은 581명이다. 보상사무소는 21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