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17 합의서 관련 양측 수정 제시안 공개
2015-07-0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17 합의서 관련 경영진과 노조 측 수정 제시안을 공개하고 나섰다.1일 하나금융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환은행 노조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어 부득이 2.17 합의서에 대한 노사 양측의 수정 제시안을 공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하나금융 측에 따르면 외환은행 경영진은 지난 6월 26일 법원의 하나-외환은행 합병금지 가처분 이의신청에 대한 원결정 철회 및 노조 측 가처분신청 모두 기각한다는 판결이 난 이후 외환노조에 4대4 대화를 재개하고 7월 6일까지 통합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다.하나금융은 “이에 외환노조는 그룹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5대5 대화를 제의해왔지만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외환은행장을 제외하고 그룹 회장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시간끌기 전략으로 볼 수 밖에 없어 경영진은 노조측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이어 “외환은행 경영진은 7월 6일을 합의 시한으로 정하고 배수진을 치고 끝장 대화를 4대4 대화 혹은 외환은행장을 포함하는 5:5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외환노조는 끝내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하나금융은 외환 노조 측에서 제시한 2.17 합의안에 대해 양보안이 아니라 기존 2.17 합의서의 구속력을 더욱 강화한 안이라는 측면과 기존 2.17합의서가 이미 노사 합의서임에도 노사정 합의서를 재차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또 5년 독립경영안과 관련해서도 2.17 합의서 수정 제시안에는 어디에도 5년 독립경영을 양보한다는 문구가 없음에도 합병 등 통합 합의가 불가능한 수정안을 제시해 결과적으로 노조 동의가 없으면 영원히 독립경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지적했다.하나금융측은 현실적으로 구성 자체가 불가능한 전문가위원회에서 합병 여부 및 시기 등을 외부 전문가위원회에서 결정한다는 점과 기존 합의서와 무관하게 IT 통합에 대한 합의를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외환 노조가 통합 추진을 방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또 노동조합 유지 및 분리교섭권 인정 요구와 관련해서는 직원들의 실질적인 혜택과는 무관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반면 하나금융 경영진이 제시한 2.17 합의서 수정 제시안의 경우 논란과는 달리 ‘외환’또는 'KEB' 통합은행명에 포함키로 했다는 점과 고용 안정 및 인사 상 불이익 예방, 근로조건 유지, 전산통합 전까지 양행간 직원 교차발령 제외 등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조기통합으로 창출된 시너지 효과 중 일정부분을 일시보상과 장기보상의 방법을 통해 직원들과 공유하고,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직원 연수 및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확대‧강화해 직원들이 실제로 조기통합에 따른 ‘상호 공동이익’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