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사업 다각화로 가시적 성과 기대

야쿠르트·모닝글로리 등 다변화된 시장 수요 충족 위한 새 먹거리 사업 진출

2015-07-0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생활 기업들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신규 사업에 진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경쟁력 있는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세컨드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는 등 기존 핵심사업과의 연관성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시키는 식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2030세대 등 젊은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을 얻기 위해 최근 신생 모바일 게임·캐릭터 회사에 투자를 감행했다.최근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말 탄생한 모바일 게임사 투빗에 총 4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 회사가 모바일 게임회사 지분을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있는 일.투빗은 햔스토리와 꽈리 등의 전문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에 있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전문기업이다.한국야쿠르트는 투빗이 내놓은 캐릭터와 모바일게임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고정완 한국야쿠르트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산업에서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찾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며 “한국야쿠르트가 생산하는 발효유 제품에도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젊은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2030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위한 야쿠르트의 신사업 행보는 이전에도 있었다.지난 2010년 신사동에 첫 1호점의 문을 연 디저트카페 코코브루니는 한국야쿠르트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 때 설립한 것으로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고급 디저트카페를 지향하고 있는 코코브루니는 지난해 24개 매장에서 올해 21개 매장으로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브런치카페를 줄이는 대신 푸드 전문 매장을 신설하고 디저트 메뉴를 강화하는 추세다.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부터 아이스크림 카페인 백미당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입점된 백미당은 하루 1000~1200개 판매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문구기업 모닝글로리도 소비자들과의 스킨십 확대 차원으로 가방과 캐릭터 사업 등 이종사업을 통한 기업 경쟁력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최근 모닝글로리는 자체 캐릭터인 ‘뭉스’를 접목한 신제품 10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캐릭터 사업에 들어갔다.뭉스는 모닝글로리 디자인연구소에서 7개월 동안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신규 캐릭터로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캐릭터를 대상으로 700여명 소비자의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탄생했다.모닝글로리는 대표 품목인 스프링노트를 포함해 수첩, 필통, 점착메모지 등 총 10종의 뭉스 제품을 출시했으며 향후 문구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영상 제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이에 앞선 지난 2월에는 자체 디자이너들을 활용한 가방사업에도 진출했다. 신규사업으로 출시한 10종의 가방 전 제품은 1차 입고분이 완판, 최근 4차까지 추가 입고가 완료되는 등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고 있어 연내 제품군을 6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모닝글로리 관계자는 “고객과 소통하려는 마음을 담은 것이며 모닝글로리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한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