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치킨 할인·야구장 특화’ 이색 혜택 인기

2015-07-0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각 카드사가 내놓은 상품 중에는 원래 의도와 달리, 혹은 상품의 콘셉트에 맞춰 제공해 인기를 끄는 ‘이색 혜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가 지난달 9일 출시한 카드인 ‘그랑블루’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치킨업종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그랑블루 카드는 국내의 유명한 치킨 브랜드 10곳과 피자 브랜드 4곳에 월 1회, 연 10회 건당 5000원 한도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원래 그랑블루 카드는 면세점 사용액의 포인트 적립과 공항 국제선 라운지 무료이용, 국내 특급호텔·공항 발레파킹 등 여행에 특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출시한 상품이다.그러나 여행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치킨 할인이 인기를 끈다는 점이 이채롭다.우리카드 관계자는 “때로는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서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숨은 혜택’으로 들어 있던 치킨·피자 업종 할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웃었다.늦은 밤 친구나 동료들과 '치맥'을 하기 전에 야구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 있다면, 롯데카드의 '야구사랑카드'를 이용하면 남다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야구사랑카드는 국내 프로야구 전 구장의 입장권을 예매할 때 1회 5000원 한도에서 월 최대 4회까지 30% 할인을 제공한다.야구장내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편의시설에서도 결제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야구경기 전후인 저녁 5시부터 자정까지 적용된다.신한카드의 레저형 프리미엄 카드인 ‘클래식-L’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졸음을 느낄 때 사용하기 좋은, 휴게소 무료 커피 혜택이 숨어 있다.반려동물을 기르는 소비자가 눈여겨봐야 할 카드도 있다.삼성카드의 ‘삼성카드 7 V2’는 최근 늘어난 애견·애묘인구를 위해 동물병원 결제액 가운데 주중에는 1.5%, 주말에는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20∼30대를 겨냥해 카드사들이 내놓은 상품들도 젊은 층의 생활양식에 맞게 저마다 다른 혜택을 담고 있다.하나카드의 ‘CU스페셜 미생카드’는 편의점의 주요 이용고객이 20∼30대인 점을 고려해 전월 실적에 따라 전국 8500곳의 CU 편의점에서 최대 25%를 할인해준다.KB국민카드에서 내놓은 'KB국민 청춘대로카드'는 6개 인터넷쇼핑몰 10% 할인, 올리브영 10% 할인 등을 제공한다.디자인과 문화 분야에 집중해 온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 등 '슈퍼시리즈'의 20∼30% 할인과 디자인, 트래블, 뮤직 3개 라이브러리 무료입장 혜택으로 호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