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전남 외 지자체들, 전기차 도입 ‘전쟁’
2010-03-14 윤희은 기자
14일 국내 전기차 제작사인 CT&T 관계자는 “서울시에 이어 CT&T 공장이 위치한 당진군과 충남, 전남이 긍정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2~3곳이 도입 여부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미 당진군은 3대를 도입해 이중 1대를 4월부터 주차 단속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전기차 운행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친환경 녹색성장을 모토로 내세운 현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전기차 수요가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검증 단계가 남아있어 당장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운행은 어려워 보이지만 늦어도 4월 중에는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 12일 최고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는 근거리 저속전기차(NEV) 15대를 5월께 업무용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8월께 20대를 추가로 도입해 올해 모두 35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도입하는 저속전기차는 CT&T사가 제작한 ‘이존(e-ZONE·사진)’이다. 충전시간은 4시간가량이며, 월 전기료는 1만 원 가량이다. 납축배터리를 사용하면 한번 충전으로 70km 정도 운행할 수 있다.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120㎞까지 달릴 수 있다. 길이는 2570㎜, 무게(배터리 제외)는 580㎏으로 일반 경차보다 작고 가볍다. 대당 가격은 1500만~2000만 원 가량.
서울시는 5월중 도입하는 전기차는 일선 소방서와 한강공원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8월 도입하는 전기차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순환도로에 배치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서울시의 ‘그린카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전기차를 회의참가자 관광용으로 제공한다. 정상회의 이후에는 시민들에게 공원관람용으로 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