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2분기 성장률 2.9%→2.6%…메르스 여파"
기준금리 연 0.5%까지 하향 가능성도
2016-07-0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 경제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6%로 내렸다.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2.6%로 낮췄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대외 부문의 성장 지속에도 메르스 발생 탓에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재정 자극책과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메르스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과 비밀주의가 대중의 불안을 부채질했다"며 "이는 오랜 기간 내수 수요를 급감시킨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 정부의 엉성한(poor) 대응과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은행이 역사적 저점인 연 1.5%까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소비 심리가 계속 떨어진다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0.5%까지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