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학자, 후임 한은총재 적임자로 ‘김종인’ 꼽아

2011-03-14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금융 전공 학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적합한 한국은행 총재 후임은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전공 교수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금융시장과의 소통능력', '위기관리 대응 및 관리능력', '우리경제의 장기 비전 제시 능력', '통화 정책의 독립성 기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태동 전 금융통화위원은 '통화정책의 독립성 의지'와 '거시경제 및 금융 전문성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김 전 수석에 이어 두 번째로 적절한 인물로 선정됐다.

학자들은 한은 총재의 자격요건으로 ▲통화정책의 독립성 의지(60명, 83.3%) ▲거시경제 및 금융의 전문성(48명, 66.7%) ▲위기 대응 및 관리능력(27명, 37.5%) ▲금융시장과의 소통능력(26명, 36.1%) ▲한국경제에 대한 장기비전 제시능력(13명 18.1%) ▲정부와의 정책공조(4명,5.6%) 등 순으로 꼽았다.

이들은 3문항 내 복수응답으로 이같이 답했으며 정부 측에서 추천해 유력 후임 한은 총재로 거론되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은 '정부와의 정책공조' 부문에서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72명의 학자들 중 62명(86.1%)은 한은 총재를 임명하는 과정에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의무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