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이양 사체, 가방에 넣어서 유기했다"

2011-03-14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4일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의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이날 오후 범행을 일부 자백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경찰은  이날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김씨가 이날 오후 3시10분께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조사 경찰관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후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여중생 실종 당일인 지난달 24일 술을 마시고 사상구 덕포동 일대를 돌아다니다 빈집에서 잠들었는데 눈을 떠 보니 방 안에 옷이 모두 벗겨진 이 양이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집 안에 있던 끈으로 이 양의 손발을 묶고 전기매트용 가방에 시신을 넣은 후 오른쪽 어깨에 메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김 씨가 털어 놨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