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직장인 81%, 직장 때문에 출산계획 미뤘다
2011-03-15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기혼자 10명 중 8명이 직장생활 때문에 출산을 미루거나 또는 포기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5일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중 기혼자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육아지원 현황과 자녀출산 계획> 조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잡코리에 따르면 설문에 기혼자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 때문에 출산(둘째, 셋째 자녀계획 포함)을 미루거나 포기해본 경험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81.0%(239명)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고, ‘직장생활 때문에 자녀계획을 미룬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9.0%에 불과했다. 한편, 기업 내에 육아시설이 마련된다면 출산율이 증가는 물론, 낮은 연봉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참가자 중, 직장생활 때문에 자녀계획을 미룬 적이 있다고 답한 239명에게 ‘회사 내에 육아시설이 마련된다면 2명 이상의 자녀를 낳을 계획’이 있는지와, ‘육아시설이 지원되는 회사라면 연봉 또는 복지제도가 부족해도 충분히 일할 의사’가 있는지 질문한 결과, 77.4%의 응답자가 ‘근무 중인 기업 내에 육아시설이 마련된다면 2명 이상의 자녀를 낳을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또한 75.3%의 응답자는 ‘육아 시설이 지원되는 회사라면 연봉 또는 복지제도가 부족해도 충분히 일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기혼자 직장인들이 기업측에 바라는 자녀 양육 지원 제도(*복수응답)로는 ‘자녀 양육비 보조 지원’이 응답률 57.3%로 가장 높았고, 근소한 차이로 ‘사내 위탁시설 마련(50.2%)’을 높게 꼽았다. 다음으로 ▲탄력 근무제(재택근무) 시행(44.8%) ▲출산휴가를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분위기 조성(33.9%) ▲출산휴가 외에, 육아휴직 지원(31.8%) ▲취학자녀 교육비 및 학자금 지원(30.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