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시장, 전환점 맞이하나

알리안츠·KB생명 7월 출범…삼성화재, 장기·주택화재보험 추가

2016-07-0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사들이 앞다퉈 온라인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해 하반기 온라인보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인터넷 보험 가입 절차·서류 간소화 방안도 온라인보험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전망이다.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과 KB생명이 지난 1일 인터넷보험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온라인보험시장에 진출했다.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올라잇(AllRight)’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다.알리안츠생명은 올라잇 런칭을 기념해 ‘올라잇 코치 by 눔’이라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출시했다.이 앱은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도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또한 올라잇코치 앱을 접목시킨 새로운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매일 양질의 콘텐츠와 미션을 주고 식사 및 운동 기록, 저칼로리 건강 레시피를 제공하게 된다.건강 마일리지 제도인 ‘헬스 마일리지’를 도입해 고객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KB생명의 경우 같은 날 온라인보험 전용 상품인 ‘KB착한 정기보험(무배당)’을 필두로 KB생명 인터넷보험을 출범했다.온라인 보험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화재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1위 굳히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삼성화재는 지난 1월 ‘삼성화재 다이렉트’라는 채널 브랜드를 론칭해 기존의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장기보험, 주택화재 보험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갖췄다.이달 인수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온라인 시장을 통해 자동차 보험 판매를 확대한다.특히 현대해상의 경우 온라인 전업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KB손해보험 역시 올 하반기에는 모바일 시장 진출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반면 NH농협생명의 온라인보험 출시를 미뤘다.농협생명은 당초 올해 상반기 안에는 온라인보험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온라인보험 출시를 보류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농협생명 관계자는 “올 한해 온라인보험의 수익률과 시장규모 등을 살펴본 후 내년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온라인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지만 아직 온라인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꾸준한 마케팅 비용이 투자돼야하기 때문이다.또한 온라인보험을 준비하기 위해선 전산시스템 등 적지 않은 초기 투자금이 보험사에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이 정착되고 성장하기까지 충분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보험 실적을 당장 올린다는 계획보다는 이를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한편 현재 온라인보험에 진출한 생명보험사는 삼성, 한화, 교보생명 등 대형사를 비롯해 KDB, 미래에셋, 카디프, 신한, IBK연금, 현대라이프, 하나생명 등 생명보험사 중에는 10개사가 온라인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