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발달장애인 직장 적응훈련 프로그램

한국장애인고용공안노동조합과 손잡고 72회 걸쳐 진행
연극, 게임 통해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성 배우며 적응

2015-07-07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노동조합과 손을 잡고 발달장애인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취업이 더 어렵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취업률은 36.6%로 전체 취업률(60.9%)의 절반 수준이다.취업도 어렵지만 입사 후 직장생활 적응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찍 퇴사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설명이다.이에 구는 지난 5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협약을 맺고, ‘발달장애인 직장상황 적응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평소 장애인 지원 정책에 관심이 많은 영등포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취업과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이다.직장 적응 프로그램은 영등포구 꿈더하기지원센터의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9월까지 약 세 달간 72회에 걸쳐 진행된다.내용은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연극이나 게임, 신체활동을 하면서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성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나는 누구일까 △어울리는 직업 △직장예절 상황극 △계획변경 상황극 △월급날 상황극 등을 함께 해본다.이를 통해 직장에서의 대처능력과 자존감, 성취감을 높여 발달장애인들이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고 직장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아울러 장애인 본인 뿐 아니라 이들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함께 마련했다. 가족의 협력이 뒷받침될 때 장애인의 사회생활 적응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장애인의 경우 취업도 힘들지만, 취업이 되더라도 직장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가정을 벗어나 사회라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