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상품’이 더 잘 팔린다?

2010-03-15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대형마트에서 자체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PL제품 중 매운 맛을 세분화시킨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장과 라면, 카레 등 최고 4단계까지 매운 맛의 강도를 분류한 이 제품들 중 ‘가장 매운맛’에 해당되는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며 전체 PL상품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보통매운맛’과 ‘매운맛’, ‘아주 매운맛’, ‘무진장 매운맛’까지 4단계로 맛이 구분된 이마트 PL상품 고추장은 작년 한해 7만6559개가 판매됐다.

이 중 가장 매운 맛의 고추장인 ‘무진장 매운맛 고추장’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 4만515개(52.9%)가 팔리며 이 제품의 인기를 이끌었다. ‘아주 매운맛’도 1만7097개(22.3%)가 팔리며 ‘매운맛’(1만262개)과 ‘보통 매운맛’(86850개)의 판매량을 능가했다.

실제 ‘보통매운맛’은 태양초 5.83%를 함유했고 ‘매운맛’은 청양고추가 2.67% 들어 있다. ‘아주 매운맛’과 ‘무진장 매운맛’은 청양고추보다 5~7배 매운 월남고추가 각각 2.67%, 4.0%씩 들어있다.

고추장 뿐 아니다. 카레, 라면, 과자 등 거의 대부분의 상품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4월 출시된 이마트 바로먹는 카레 (즉석카레)의 경우, ‘매운맛’ 판매 비중이 전체의 38.5%를 차지했으며, ‘약간 매운맛’이 34.0%로 뒤를 이었다. ‘순한맛’은 27.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미니라면의 경우도, ‘아주 매운맛’이 48.1%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매운맛’(19.6%), ‘보통맛’(32.3%)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