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오래하면 게임진행 더뎌지는 프로그램 보급
2010-03-15 윤희은 기자
행정안전부는 15일 '2012년 인터넷 중독률 5% 이하 감축'을 목표로 7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세우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을 막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인터넷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SW프로그램이 무료로 보급된다.
인터넷이용자 본인 또는 보호자가 인터넷이용 시간, 요일, 이용사이트 등을 설정하는 자율적 '셧 다운(Shut Down)'가 확산된다.
인터넷게임 이용자가 스스로 이용욕구를 조절할 수 있도록 게임 접속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험치 점수를 점점 얻기 어렵게 해 이용자의 게임 중단을 유도하는 '인터넷게임 피로도 시스템'도 도입된다.
게임․채팅 등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는 인터넷이용자에게 인터넷 이용시간, 이용내용, 유료결제내역 등 이용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 인터넷이용자가 일정한 시간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보호자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메시지서비스(SMS)를 전달하게 된다.
정부는 기존 연간 47만 명에 불과하던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대상을 2012년까지 500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총 1000만 명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으로 특히 기존 청소년 예방교육 외에 유치원, 초등 저학년, 군 장병, 직장인 등을 교육 대상에 포함시켰다.
상담과 치료도 대폭 강화해 현재 연 2만5000명 수준인 무료 상담 인원을 2012년까지 20만 명까지 확대하는 등 앞으로 3년간 총 30만 명에 대해 맞춤형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예방교육과 상담을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이를 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방교육강사, 파견상담사 등의 일자리 4000개를 신설하고 인터넷이용을 지도하는 고학력 청년 6000명의 단기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 보편화에 따라 국내 인터넷 중독률은 8.8%에 이르고 중독자 수는 2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7조8000억원에서 10조1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