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양천구 여성과 아동 권익보호 앞장

양성평등주간 맞아…두 여성구청장 업무교류협약 체결
조은희 구청장 “아동학대 없는 안전한 보육도시로 만들겠다”
김수영 구청장 “서로 공통점 많아 공유할 정책들 협력 기대”

2015-07-07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초구(구청장 조은희)와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2015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7일 서울시청 회의실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교류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공동 추진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이번 협약은 민선6기 초선의 두 여성구청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서초구와 양천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엄마의 마음”으로 마련한 다양한 정책들을 공유하고, 공동 추진한다. 특히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두 자치구가 함께 앞장서 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양 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중심으로만 이루어지던 ‘사후대처식’ 아동보호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인식개선 운동에 직접 나서는 등 서울시와 함께 적극적인 ‘사전예방적’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양 구는 먼저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구’ 선포식 동시 개최를 통해 다른 자치구로의 파급력을 높이는 한편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부모 및 아동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 권리보호를 위한 전문가 합동강연을 실시한다. 또한 두 지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사례관리 공유 및 분석을 통해 아이들이 학대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양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구립‧민간 어린이집 등에 대한 교차 점검을 상·하반기 1회 실시해 투명한 보육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기로 했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아동학대는 학교 폭력과 사회 폭력으로 이어진다. 아동학대는 더 이상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의 문제이다.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양천구와의 MOU를 계기로 서초구를 아동학대가 없는 안전한 보육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또 타 자치구와의 협업이 가능한 좋은 정책을 적극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미래가 멍들어가고 있는 상황들을 지켜보며 엄마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아파하던 중 서초구청장님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서초구와 양천구는 생활 여건에 있어서도 공통점이 많아 아동학대예방사업 뿐만 아니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협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양 구는 아동학대 예방 사업 및 어린이집 교차 점검 외에도 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저변 확대 및 여가활동을 위한 지역문화예술단체 교류, 주요시설 상호 견학탐방 및 이용 활성화 등도 함께 추진하며, 지속적인 정책 공유 및 교류 협력 강화를 통해 서로 윈-윈(win-win)하는 상생발전을 이루어갈 예정이다.한편, 서울시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동학대를 근절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주변의 관심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 서비스를 통해 처음부터 아동학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때 서초구와 양천구가 앞장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교류 협력과 노력을 기울여 가기로 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자치구와도 함께 실질적 아동학대 예방 사업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