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점포·설계사 수 1년새 모두 감소
미래에셋 생명, 74곳 줄어 '최고'
2016-07-0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내 보험사의 영업조직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여기에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성장과 복합점포·보험슈퍼마켓 등 금융당국의 정책으로 이탈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손보사의 총 점포수는 7175곳으로 전년대비 474곳이 감소했다. 특히 생보사의 감소폭이 컸다.손보사는 3173곳으로 지난해 대비 74곳이 줄어든 반면 생보사는 474곳이 사라져 현재 4002곳만이 운영 중이다.점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으로, 1년 전 254개에서 180개로 29.1%(74곳)가 줄었다.손보사에서는 삼성화재의 점포축소 폭(720곳→667곳)이 가장 컸다.이처럼 보험사들이 점포를 줄인 것은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고정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생보사 한 관계자는 “비효율 점포의 통폐합 등을 통해 고정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면서 “점포 축소에 따른 비용 감축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보험사의 점포 축소는 설계사 축소로도 이어졌다.2013년 31만5300명에 이르렀던 전속 보험설계사수는 지난해 말 기준 29만4543명을 기록하며 2만757명이 빠져 나갔다.보험사 온라인채널의 성장으로 인해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법인보험대리점 확대 등으로 전속 설계사들의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지난 2011년 3월 말 13만2938명이었던 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는 지난해 18만513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설계사 3000명 이상인 대형 보험대리점의 설계사 수 역시 5만명을 넘어섰다.업권별로는 생보사가 14만4792명에서 13만1825명으로, 손보사가 17만508명에서 16만2718명으로 각각 1만2967명, 7790명씩 감소했다.설계사 감소율을 보면 동양생명과 신한생명은 제외하고 모두 감소해, KDB생명 18.7%(887명), ING생명 18.5%(1135명), 미래에셋생명 15.3%(837명), 메트라이프생명 8.5%(46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저금리로 업계의 성장이 부진한 만큼 본사 인력 외에 영업조직에서도 슬림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경력을 쌓은 설계사들 역시 전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조직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