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차별화된 신상품 연이어 출시

필수 보장요소만 선별해 보험료 낮추거나 생전보장 강화

2016-07-0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업계가 최근 차별화된 신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일 사망보험금 일부를 생활비 등 앞당겨 쓰는 등 생전보장을 강화한 변액종신보험 ‘교보New변액 유니버셜 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은퇴 뒤 노후 생활자금으로 가입액의 90%까지 최대 20년간 앞당겨 쓸 수 있고 의료비가 필요할 때 사망보험금에서 입원비로 1일 5만원, 회당 200만원의 중증질환 수술비를 최대 8000만원까지 생전에 활용할 수 있다.가입당시 변액보험 기능을 일반형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KDB생명은 생활비·의료비로 미리 쓰고 다시 채워 쓰는 ‘U-Choice 종신보험(무배당)’을 선보였다.이 상품은 가장의 경제적 책임이 큰 기간 동안 사망보장에 집중하고, 자녀가 성장한 은퇴 이후에는 생활비와 의료비 보장 등으로 사망보장금을 미리 쓸 수 있게 했다.KDB생명 관계자는 “단순히 특정한 혜택이 보강된 보험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이 가능한 유연한 종신보험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메트라이프생명 역시 부족한 사망보장과 함께 3대 질병 진단보험금을 보장하는 ‘무배당 더해주고 채워주는 정기보험’을 출시했다.주계약 금액별로 암은 최대 6000만원,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출혈은 각각 4000만원까지 지급하며, 가입자는 계약일 2년 이후 만기 2년 전까지 별도 심사 없이 종신보험 가입도 가능하다.손보사들은 보험료는 낮추고 간편한 설계로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우선 KB손보는 출범이후 첫 신상품으로 ‘KB 전국민 운전안심보험’과 ‘KB 전국민 주택안심보험’을 출시했다.이 상품은 기존에 판매되었던 운전자보험과 주택재물보험에 대해 필수 보장요소만을 선별, 간편한 설계를 통해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재구성했다.운전안심보험의 경우 주요 보장을 상해와 운전자 비용에 집중해 보험료를 1만원대로 책정했으며, 주택안심보험은 주택 종류에 상관없이 최저 2만원의 보험료로 유리 파손 및 도난에 따른 손해 등을 보장한다.KB손해보험 관계자는 “두 상품 모두 꼭 필요한 담보들로만 구성해 기존보다 가격대를 낮춤으로써 전 국민이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전했다.한화손보는 운전자들의 수요가 높은 보장을 집중 강화한 ‘차도리 운전자보험’을 선보였다.이 상품은 교통사고 부상 발생금액에 대해 최고 40만원, 입원기간 1일당 최고 10만원, 상해 골절 수술비는 160만원까지 보장하며 벌금·자동차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등 97개 특약이 탑재된다. 또한 상해수술동반입원시나 응급·비응급실 내원 치료비도 추가 보장해준다.더케이손보는 최근 레저열풍으로 등산객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원데이등산보험’ 출시했다. 등산 도중 생긴 골절이나 화상 등 상해로 인한 후유장해 시 최대 1억원을 보장한다.이 상품은 기존 ‘원데이 자동차보험’과 동일한 하루 단위 보험상품으로, 스마트폰에 원데이보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하루 보험료는 1290원이며 휴대전화,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으로 결제하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기존에 선보였던 상품에 추가 혜택을 부여한 경우가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신 전략상품 경쟁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