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경영전략] 한국콜마, 中 수요 발판삼아 사세확장
지난해 북경콜마 매출 298억, 올해 460억원 예상…“올해 글로벌 경영 원년”
2015-07-09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원료 제조개발 회사인 한국콜마가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4613억원의 매출과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3년보다 매출은 63.4%, 영업이익은 138%가 늘었다. 중국 등 해외에서 화장품 매출이 크게 오른 덕분이다.이에 회사는 매년 200억원 가량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한국콜마는 2007년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북경콜마를 설립, 현재 북경공장을 증축중이다. 9월쯤 공장이 완공되면 지금보다 5배 많은 1억2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98억원의 매출을 올린 북경콜마는 올해 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존 북경공장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물량을 댈 수 있도록 광저우 등 9개 공장도 신설할 계획이다.중국 광저우공장은 중국 북경에 이은 한국콜마의 두 번째 해외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납품 요청이 쇄도해 베이징 공장 규모를 5배로 늘리는 증설 작업이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중국에서 화장품 한류 유행이 끝나도 지속적인 이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콜마는 1990년 창립 이후 24년 간 매년 평균 2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종류만 2만여개에 달한다. 이는 한국콜마가 화장품 업계 최초 제조업체가 제품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다.이 회사는 신소재와 신기술 R&D에 집중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구성했다. 또 연매출의 6% 이상을 신소재,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화장품에 이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해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되고 있다.앞서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25년 동안 화장품과 제약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