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추경 제때 집행하면 3%대 성장 가능"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 3.1%에서 2.8% 하향 조정
2016-07-0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제때 집행되면 올해 3%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합동브리핑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추경이 제때 집행되고 투자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나타낸다면 올해 3%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그러면서 “앞으로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견조하지 못한 투자 증가세와 수출 부진으로 성장 모멘텀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가뭄, 그리스 위기 등으로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하면서 3%대를 고수했다.최 부총리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으로 우리 경제를 하루빨리 정상 성장궤도에 올려놓지 못한다면 단기적 어려움이 더욱 커질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도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한국은행은 이날 메르스 사태와 수출 부진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췄다. 한은은 기존 성장률 전망치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수출이 부진하고 메르스 사태와 가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3분기 이후에는 지난 분기의 일시적 충격에 따른 영향이 줄어들면서 완만하지만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4월 전망에서는 금년 2분기 성장률을 1.0%로 예상했었다”며 “그러나 예기치 않았던 메르스 충격과 가뭄 피해가 겹치면서 2분기 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크게 낮은 0.4%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정부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건축투자를 포함한 관광·벤처분야 투자활성화 대책과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건축 투자분야에서는 리모델링 중심으로 건축투자를 활성화해 450조원에 달하는 재건축 수요를 이끌어내기로 했다.관광 분야에서는 7∼8월 중 집중적인 홍보·이벤트를 추진해 외국인의 방한 심리를 회복시키고 여름 휴가기간 국내 관광시장 위축을 최소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