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예비입찰 마감, 롯데·포스코 ‘2파전’
2010-03-16 윤희은 기자
자산관리공사(캠코)는 15일 포스코와 롯데그룹이 예비입찰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5시에 관련서류를 매각 주관사인 메릴린치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DPC)으로 불렸던 지한글로벌컨소시엄도 참가했다.
대우인터 매각은 당초 포스코의 단독입찰과 무난한 낙찰이 예상됐으나, 롯데그룹이 지난달 24일 인수의향서 마감날에 전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포스코와 롯데의 ‘2파전’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해 최근 IB자문사로 삼일PwC,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정했다. 그룹측은 유통 부문의 글로벌 사업 강화와 종합상사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추진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마감시한(5시) 전에 매각주간사에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포스코는 인수를 오래전부터 공식화 하는 등 대우인터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1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포스코의 대우인터 인수 의지는 강하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주체인 캠코는 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과 이날 예비입찰서를 낸 곳들을 추려 '숏 리스트'를 만들 계획이며 이들에게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실사가 허용된다.
예비입찰 기업들에 대한 심사를 통해 4월 말 본입찰을 실시한 뒤 5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