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반 결정

2016-07-10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해 찬성할 지 반대할지를 결정했지만 어떤 결정을 했는지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는 10일 “오늘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 회의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한 찬반에 관해 의사결정을 했다”며 “세부 내용은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물산의 주주총회 이후에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도 “신중하게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며 “민감한 사안인데다 결정 내용에 따른 파급력도 커서 주총때까지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 가량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질지, 반대표를 던질지를 논의, 최종 입장을 결정했다.투자위원회에는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비롯한 국민연금 내부인사 12명이 참석했다.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주식 11.6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양사의 합병안에 대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기금운용본부는 당초 삼성 합병안에 대한 찬반여부를 외부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로 넘길지 고려했지만 이날 내부 회의인 투자위원회 회의에서 자체적으로 찬반에 관한 입장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