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연금포털 5만명 가입…남성·40대·수도권 비중 높아
2016-07-1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통합연금포털 사이트(100lifeplan.fss.or.kr)의 가입자가 개설 한 달만에 5만명에 육박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까지 통합연금포털 사이트 가입자가 총 4만8801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성별로 보면 남성이 3만4439명(70.6%)에 달했다. 여성은 1만4362명이다. 금감원은 근로 소득이 있는 사람 명의로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할 경우 세액 공제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근로 소득자 비중이 큰 남성 가입자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8674명(38.3%)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1만663명(21.8%), 60대가 2204명(4.5%), 20대가 1418명(2.9%) 등 순이다. 70대 이상은 86명(0.2%)에 불과했다.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1만5689명(32.1%)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1만1958명(24.5%), 인천 2052명(4.2%) 등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이밖에 부산 2764명(5.7%), 대구 2050명(4.2%), 대전 1639명(3.4%), 광주 1460명(3.0%), 울산 1131명(2.3%), 제주 362명(1.6%)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통합연금포털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개인 스스로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설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으며 지난달 12일 개설됐다.본인 명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연금포털에 가입하면 3영업일이 지난 뒤 가입한 연금 종류와 금융회사, 상품이름, 연금개시(예정)일, 적립금·평가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단,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은 조회할 수 없다.개설 이후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8055명으로 사이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연금포털 가입자 수는 개인연금 가입자 수 876만명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개설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에 나서 하반기 중에는 유튜브와 웹툰을 통해서도 연금포털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연금은 장기상품이다 보니 가입 사실을 잊고 있다가 이사나 연락처 변경 등으로 개시일 통보를 받지 못해 자칫 휴면계좌가 되는 경우도 있다”며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미수령 연금이 있는지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